19호 · 2026.11.08
19번 다 올랐지만, 한 달 뒤엔 -9.5%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간 뒤, 1950년 이후 중간선거 19번의 S&P500 기록을 살펴본 계산, 그리고 그 숫자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간 뒤로,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될 거라는 예측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어땠는지 저도 궁금해서 살펴봤습니다.
1950년 이후 중간선거 19번, 선거 전날 종가 기준으로 1년 뒤 S&P500은 19번 모두 올랐습니다. 평균 15.5%입니다. 그런데 한 달 뒤만 보면 9.5% 빠진 해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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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결과와 그다음 날
Q.무엇이 바뀌었나요?
11월 3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이 됐습니다. 11월 4일 기준으로 상원 2석을 비롯해 일부 지역은 결과가 확정되지 않아서, 최종 의석수는 다루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그대로 트럼프라, 대통령은 공화당, 의회 다수당은 민주당으로 갈리는 구도가 됐습니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따지지 않고, 시장 기록만 봤습니다.
Q.선거 전 전망은 맞았나요?
JP모건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다 가져가면 다음 날 S&P500이 0.5% 안팎 빠질 것으로 봤습니다. 실제 11월 4일 S&P500은 1.6% 올랐습니다.
그렇다고 선거 덕분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날 브렌트유가 8.7% 떨어졌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4.95%에서 4.89%로 내려왔습니다. 무엇 때문에 올랐는지 하나로 떼어낼 수 없는 하루였습니다.
다른 전망은 더 갈립니다. BTIG는 선거 후 상승이 다수 의견이지만 오히려 반대가 더 가능성 있다고 봤습니다. Evercore는 1월 새 의회가 시작되기 전에 이란과의 군사 긴장이 높아지고 민주당이 의회를 가져가면, 연말에 S&P500이 6,800까지 두 자릿수로 빠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도 이렇게 갈립니다. 그래서 전망 대신 지나간 기록을 봤습니다.
1950년 이후 중간선거 19번의 기록
Q.선거 뒤 S&P500은 어땠나요?
| 선거 뒤 | 평균 | 오른 횟수 |
|---|---|---|
| 1개월 | 2.0% | 19번 중 15번 |
| 3개월 | 7.9% | 19번 중 17번 |
| 6개월 | 14.1% | 19번 모두 |
| 1년 | 15.5% | 19번 모두 |
가장 약했던 1986년이 1.3%, 가장 강했던 1954년이 33.2%입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오른 횟수가 15번에서 17번, 19번으로 늘어납니다. 선거가 없는 해의 같은 날짜에서 1년을 재면 평균 7.5%, 56번 중 38번 올랐습니다. 평균만 보면 2배 정도 차이입니다.
Q.이번처럼 상·하원이 한꺼번에 뒤집힌 해는요?
1950년 이후 3번입니다. 1954년은 1년 뒤 33.2%, 1994년은 27.8%, 2006년은 6.9%였습니다. 여기서 어느 당이 이겨서 올랐다고 읽으면 안 됩니다. 1994년은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넘어간 해였고, 나머지 두 번은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간 해였습니다. 표본도 3개뿐이라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다만, 이 숫자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
Q.그럼 지금 사면 되는 것 아닌가요?
19번은 지나간 기록이고, 20번째 결과를 정해주지는 않습니다.
첫째, 한 달 뒤에는 19번 중 4번 떨어졌습니다. 1974년에는 9.5%나 빠졌습니다. 그해도 1년 뒤에는 22.0% 올랐지만, 그 숫자만 보고 들어가면 이 한 달을 버틸 준비가 안 될 수 있습니다.
둘째, 1986년은 1년 뒤 1.3%뿐이었습니다.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가 그 1년 안에 들어 있었고, 시작과 끝을 월평균으로 재면 거의 제자리였습니다.
셋째, 모두 올랐다는 말은 1950년부터 셌기 때문입니다. 1874년부터 세면 38번 중 32번이라는 Motley Fool 자료가 있고, U.S. Bank는 1900년부터 2025년까지 31번을 통계로 검정해 일관된 중간선거 효과를 확립하지 못했다고 결론 냈습니다. Fidelity도 선거가 시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정리했습니다.
넷째, 올해는 평소와 구도가 다릅니다. 선거 전 S&P500은 고점 대비 3.5%만 빠진 상태였습니다. 고점에서 5% 이내로 출발한 9번은 1년 뒤 평균 14.1%였지만, 1986년 1.3%부터 1954년 33.2%까지 편차가 컸습니다.
Q.선거 다음 날 1.6% 오른 건 좋은 신호인가요?
19번 중 선거 다음 날 떨어진 해는 4번입니다. 1974년, 1990년, 1994년, 2022년인데, 그 4번의 1년 뒤는 각각 22.0%, 24.0%, 27.8%, 15.1%였습니다. 2022년은 다음 날 2.08% 떨어졌지만, 하락장 바닥인 10월 12일은 이미 선거보다 약 한 달 앞에 지나 있었습니다. 표본이 4개라 규칙이라고 부를 수는 없지만, 하루 숫자로 1년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정리
Q.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오늘 저녁 5분 — 선거 기사를 보고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싶어진다면
- 한 달 뒤 9.5% 빠져도 그대로 둘 수 있는 비중인지 따져보세요. 1년 뒤에 오른 기록이 다음 한 달을 지켜주지는 않습니다.
- 그 돈을 1년 안에 써야 하는지 확인하세요. 당장 쓸 돈이 시장 밖에 있으면, 한 달 뒤 숫자가 어떻게 나오든 팔 이유가 줄어듭니다.
저는 지수를 꾸준히 사는 쪽을 기본으로 생각합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를 7대 3 정도로 담았고, 제 돈이 꾸준히 불어나기 시작한 것도 지수만 사게 된 뒤부터였습니다. 2년치 생활비는 CMA에 따로 둡니다.
저도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특별히 바꿀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과거 기록대로 미국 지수가 오르면 좋겠다는 기대는 있지만, 기대는 기대이고 계획은 따로 세웁니다. 19번의 기록은 매수 신호가 아니라, 한 달 뒤 9.5%까지 감안하고 계획을 세우게 해주는 자료입니다.
영상에는 이 글에 담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1950년부터 2022년까지 19개 막대가 차례로 올라오는 장면, 한 달·3개월·6개월·1년으로 갈수록 떨어진 해가 하나씩 사라지는 도트 행, 상·하원이 뒤집힌 3번만 따로 빛나는 장면, 선거 다음 날 떨어진 4번이 1년 뒤에는 모두 높이 올라가 있는 쌍 막대가 화면으로 이어집니다. “그럼 지금 사면 되겠네”라는 반박에 답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8분 36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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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특정 정당에 대한 평가나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수익률은 S&P500 가격지수(배당 제외)의 선거 전날 종가 기준이며, 선거 결과는 2026년 11월 4일 보도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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