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 2026.10.25
하락장엔 막았는데, 수익은 절반
JEPQ·QQQI·QYLD·JEPI·XYLD 다섯 개를 같은 지수를 따라가는 ETF와 분배금까지 넣어 비교한 계산, 그리고 하락장에서는 막아준 커버드콜이 왜 끝에서는 뒤처졌는지에 대해.
저는 미국 주식을 살 때 커버드콜 대신 나스닥과 S&P500 지수를 샀습니다. 그런데 2022년 하락장 숫자만 보면, 제 선택이 틀려 보입니다. 그해 S&P500 ETF는 18.2% 빠졌는데, JEPI는 분배금까지 더해 3.5%만 빠졌습니다.
그런데 2022년 초부터 지금까지를 합치면 이야기가 뒤집힙니다. 100만 원이 S&P500 ETF에서는 172만 5천 원, JEPI에서는 137만 2천 원이 됐습니다. 번 돈이 지수의 절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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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비교했나
Q.JEPQ나 QQQI 같은 미국 커버드콜도 비슷한 맥락인가요?
지난 영상에 달린 댓글 질문입니다. 그래서 미국에 상장된 커버드콜 다섯 개를, 같은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ETF와 나란히 놓아 봤습니다. 나스닥100 쪽은 JEPQ, QQQI, QYLD를 QQQ와, S&P500 쪽은 JEPI와 XYLD를 SPY와 비교했습니다. 모두 분배금을 받는 대로 다시 샀다고 치고, 세금을 떼기 전, 달러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2022년, 커버드콜은 실제로 막아줬습니다
Q.하락장에서 얼마나 덜 빠졌나요?
| 지수 ETF | 하락 | 커버드콜 | 하락 |
|---|---|---|---|
| QQQ | -32.6% | QYLD | -19.1% |
| SPY | -18.2% | XYLD · JEPI | -12.1% · -3.5% |
JEPQ는 2022년 5월에 상장했습니다. 상장일부터 그해 말까지 QQQ가 18.7% 빠지는 동안 JEPQ는 12.9% 빠졌습니다. 네 상품 모두 같은 지수를 따라가는 ETF보다 6%포인트 안팎에서 15%포인트 가까이 덜 잃었습니다. QQQI는 2024년에 나와서, 2022년처럼 1년 넘게 이어진 하락장은 아직 겪지 않았습니다.
Q.왜 그렇게 덜 빠졌나요?
첫째, 하락이 길었습니다. QQQ는 2021년 11월 고점에서 2022년 12월 바닥까지 1년 넘게 빠졌습니다. 커버드콜은 매달 옵션을 팔아 프리미엄을 받는데, 하락이 길수록 그 쿠션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2022년 한 해 동안 QYLD, XYLD, JEPI가 받은 분배금은 시작 가격의 10% 안팎이었습니다.
반대로 짧고 빠르게 빠지면 쿠션도 얇습니다. 2025년 봄, 2월 19일부터 4월 8일까지 7주 만에 QQQ가 22.8% 빠지는 동안 QQQI는 20.0%, JEPQ는 20.1%, QYLD는 18.9% 빠졌습니다. 차이가 3%포인트 안팎에 그쳤습니다.
둘째, 옵션을 얼마나 파느냐입니다. QYLD와 XYLD는 매달 지수 수준의 콜옵션을 포트폴리오 전체에 대해 팝니다. XYLD는 SPY와 같은 S&P500 주식을 들고 옵션만 더 판 상품인데, 2022년에 6%포인트 덜 잃었습니다. 이게 옵션을 판 효과입니다.
셋째, JEPI는 주식 자체를 다르게 담습니다. 운용사 설명에 따르면 S&P500 안에서도 덜 출렁이는 종목을 골라 담고, 옵션은 지금 가격보다 높은 수준으로 팝니다. 그리고 2022년에는 같은 S&P500 커버드콜인 XYLD보다도 8%포인트 넘게 덜 잃었습니다.
문제는 하락장 다음이었습니다
Q.그럼 하락장 대비용으로는 미국 커버드콜이 답 아닌가요?
하락장만 떼어 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2022년 말부터 지금까지, 시장이 다시 오를 때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구분 | 2022년 말부터 지금 | 2022년 초부터 지금 |
|---|---|---|
| QQQ | 275만 원 | 185만 6천 원 |
| JEPQ | 219만 원 | — |
| QYLD | 183만 원 | 148만 원 |
| SPY | 211만 원 | 172만 5천 원 |
| XYLD | 159만 원 | 140만 원 |
| JEPI | 142만 원 | 137만 2천 원 |
콜옵션을 판다는 건, 많이 오를 때의 몫을 남에게 넘긴다는 뜻입니다. 하락장에서 덜 잃은 것보다, 반등에서 덜 번 것이 훨씬 컸습니다. QQQ가 2021년 고점을 되찾은 2023년 12월만 해도, 2022년 초부터 따진 QQQ와 QYLD의 차이는 5%포인트 남짓이었습니다. 그 차이가 지금은 38%포인트 가까이로 벌어졌습니다.
가격만 보면 더 분명합니다. 2022년 초 이후 지금까지 QQQ 가격은 80% 넘게 올랐는데, QYLD와 XYLD 가격은 오히려 18% 안팎 내려가 있고, JEPI도 9% 내려가 있습니다. 이 상품들이 낸 수익은 거의 전부 분배금에서 나왔다는 뜻입니다.
JEPQ와 QQQI도 같은 방향입니다. JEPQ가 상장한 날 100만 원을 넣었다면 지금 191만 원, 같은 날 QQQ는 224만 원입니다. QQQI가 상장한 날부터는 QQQI가 159만 원, QQQ가 171만 원입니다.
다만, 이건 짚어두겠습니다
Q.비용과 세금은요?
운용사가 공시한 총보수는 JEPI와 JEPQ가 연 0.35%, QYLD와 XYLD가 0.60%, QQQI가 0.68%입니다. 같은 지수를 따라가는 ETF는 QQQ가 0.18%, SPY가 0.0945%, VOO는 0.03%입니다. 1억 원을 넣었다면 VOO는 1년에 3만 원, QQQI는 68만 원이 보수로 나갑니다. 이 비용은 위 수익률에 이미 빠져 있습니다.
미국에 상장된 ETF의 분배금은 한미 조세조약에 따라 미국에서 15%를 떼고 들어옵니다. 국내 코스피200 커버드콜의 옵션 프리미엄 분배금에 세금이 붙지 않았던 것과 다릅니다. 이자와 배당을 합쳐 1년에 2천만 원을 넘으면, 넘는 부분은 다른 소득과 합쳐 과세됩니다. 위 수익률은 모두 세금을 떼기 전 숫자입니다.
Q.요즘 나스닥이 많이 빠진 것 아닌가요?
최근에는 QQQ가 10월 6일 고점에서 10월 20일까지 5.5% 내렸습니다. 이 짧은 조정에서 JEPQ는 3.0%, QQQI는 4.4% 내렸습니다. 다만 아직은 하락장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크기입니다.
정리
Q.그럼 미국 커버드콜은 쓸모없나요?
오늘 저녁 5분 — 커버드콜을 고르기 전에
- 하락장 수익률과 반등 수익률을 같이 보세요. 길게 빠지는 하락장에선 실제로 덜 잃었지만, 그 대가로 오를 때 덜 법니다. 하락장이 얼마나 길지, 언제 반등할지는 아무도 미리 알 수 없습니다.
- 상품마다 옵션을 파는 방식이 다릅니다. 포트폴리오 전체에 옵션을 파는지, 주식을 골라 담는지에 따라 하락장 성적이 달랐습니다.
- 보수와 세금을 같이 보세요. 같은 지수 ETF와 보수를 나란히 놓고, 분배금이 커질수록 금융소득 2천만 원 선에 빨리 닿는다는 점도 계산에 넣으세요.
저는 미국에서는 커버드콜을 산 적이 없습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를, 굳이 비율로 말하면 7대 3 정도로 담았고, 나스닥은 QQQ로 시작해서 TQQQ 비중을 점차 늘렸습니다. 제 돈이 꾸준히 불어나기 시작한 것도 지수만 사게 된 뒤부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수를 중심에 두고, 커버드콜은 매달 꺼내 쓸 현금이 필요한 만큼만 담는 쪽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락이 걱정이라면, 저는 커버드콜보다 당장 쓸 생활비를 시장 밖에 따로 두는 쪽을 택했습니다. 저는 2년치 생활비를 CMA에 따로 두고 있습니다.
영상에는 이 글에 담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1년 넘게 이어진 계단 하락 위에 매달 분배금 동전이 하나씩 쌓이는 장면과, 7주 만의 급경사에서는 동전이 두 개뿐인 장면, 다섯 개 막대가 반등 구간에서 벌어지는 장면, 콜옵션 천장에 막혀 반등을 다 가져오지 못하는 장면이 화면으로 이어집니다. “그럼 하락장 대비용으로는 미국 커버드콜이 답이네”라는 반박에 답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9분 4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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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돈 이야기, 쉽고 솔직하게. — 어쩌다 은퇴자
이 글은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수익률은 일별 종가와 분배금으로 계산한 세전·달러 기준(분배금 재투자)이며, 2026년 10월 20일 종가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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